색약은 색을 감지하는 세포 기능이 선천적·후천적으로 떨어져 발생한다.
이 교향곡의 주요 주제는 귀에 쏙쏙 들리는 선율과는 거리가 멀고.이 두 작곡가의 작품은 콘서트홀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분리되어 공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악회의 후반부에는 바그너의 화려운 사운드가 유려하게 펼쳐졌다.음악적 양식과 미학적 성향은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반면 섬세하게 전개되는 음향과 조성의 붕괴를 암시하는 화성의 변화가 특징적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은 다소 아쉬웠다.
오로지 음들과 음들의 결합을 통해서 펼쳐지는 치밀한 기법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가히 예술 음악의 백미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바그너야말로 내가 어떤 사운드의 세계에서 비롯됐는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작곡가라는 지휘자 츠베덴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그너의 음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와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이었다.
리드미컬한 흐름이 생동감 있게 부각된 3악장에 이어 대미의 4악장에서 츠베덴은 기대했던 대로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구현하였다.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감정적 표현이 구현된 2악장도 대단했다.
교향곡의 역사는 베토벤에서 끝났다고 생각하며.이러한 색다른 프로그램은 새 지휘자의 의도를 반영한 듯하다.
그래서 바그너는 오페라의 극본까지 직접 썼을 것이다.오희숙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